하자쿠라가 온 여름 - 5 ㄴ 일본 번역작

제목

하자쿠라가 온 여름 - 5

작가

나츠미 코지

일러스트레이터

모리이 시즈키

번역가

정효진

출판 레이블

일본 레이블

한국 레이블

전격문고

L노벨

발행일

일본 발행일

한국 발행일

2009.10.10

2010.07.10

권수

일본 레이블

한국 레이블

5권

5권

완결 여부

일본 레이블

한국 레이블

완결

완결

책 뒷면 소개글

마나부는 전 평의장의 딸인 호시마츠리를 불러 <십자가> 평의회로 보냄으로써 아포스토리 측의 개전을 연기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은 <물방앗간>을 제지하기 위해 도쿄로 향한다.
인간과 아포스토리, 이 둘 사이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어 가고, 본격적인 전투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 동안 마나부는 <물방앗간>을 제지하기 위해 도쿄로 가 아슬아슬한 공방을 펼치지만ㅡ.

여름빛 BOY MEET GIRL 스토리, 드디어 완결!


아래부터 네타 있습니다.

4권을 읽고 난 뒤 가장 불안했던 부분은 주인공 아버지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이걸 이용해서 실은 죽은 척했고 살아 돌아와 다 해먹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버지는 돌아왔지만, 전개 자체는 이해 가능한 수준이었다.
뭐 어차피 아버지는 주인공네가 보스 잡고 난 뒤 보물 상자만 채간 거나 마찬가지니...

4권까지의 전세는 물방앗간 vs 십자가, 인간 vs 아포스토리의 결전이란 형태였다.
하지만, 아포스토리 쪽에서 대륙을 끌어들여 동맹에 가까운 형태를 맺음으로써 위의 형태는 신체제 vs 구체제라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리고 물방앗간은 시한폭탄이 되었다.
즉, 물방앗간을 시간 내 처리하지 못하면 전쟁(신체제), 시간 내 처리하게 되면 전쟁 완료(구체제)가 되는 것이다. 전쟁을 완전히 막는 게 아니라 물방앗간이라는 조직만 없애면 되는 형태로 바꾸어 별다른 힘이 없는 주인공이라 해도 활약할 수 있게 만드는데 감탄했다.
그리고 아무 힘도 없는 주인공이 전쟁에 참여하는 방법에서도 주인공이 특별한 힘을 가진 게 아닌, 그저 힘을 가진 단체들을 연결해줌으로써 상황을 진행하는 걸 보고 아, 이 정도라면... 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힘을 가진 단체들이 실은 아버지가 숨겨놓은 비밀 어쩌고... 하는 걸 보며 뭔가 아버지의 배경과 약간의 편의주의적 전개가 느껴지긴 했지만... 사실 이런 게 아니면 1권 내에서 정리할 수가 없으니 이해해줄만한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한 것은 급한 불씨를 끄는 정도였고 마지막에는 진짜 힘을 가진 사람들이 마무리한다는 형태가 마음에 들었다. (사실 여기서 더 활약하는 건 일단 공무원 시험부터 치고 나서...)
보통 라이트노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작중 어른과, 힘을 가진 자들은 불신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에서도 비판받는 어른들은 있다. 아포스토리를 미끼 삼아 자신들의 목표를 추구하는 이들이 바로 그렇다.
주인공은 이들을 비판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들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이들 역시 그들 나름의 합리적인 결과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고,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는걸 아니까.
그렇기에 주인공은 더 합리적인 결론을 보여줌으로서 그들의 의견을 바꾸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이런 부분에서 참 현실적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장점으로 본다.
그리고 이 작품은 모든 어른을, 힘을 가진 사람들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려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는 걸 아니까. 마츠리카와 수상의 결단은 바로 그런 '좋은 어른'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본다.

지금까지 이 작품은 분명히 세카이계 작품일 것이라고 믿었지만 5권을 보고 난 뒤 이 의견은 철회하기로 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주인공이 작중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부분에서 이미 세카이계는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세카이계 작품은 기본적으로 내가 사랑하는 ‘너’와 세계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과정에서 비극성을 강조하여 작중 커플의 애절함을 최대한으로 살려낸다. 그런 방식으로 독자의 눈물을 자아내는 것이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보고 싶다면 이쪽으로

이 작품은 다르다. 마나부가 세계보다 소중해진 하자쿠라는 말한다. 이 넓은 세상에 둘이 공생도, 제도도 상관없이 살아갈 수 장소 하나 없겠느냐고. 둘이 함께 도망칠 수는 없느냐고.
사실 하자쿠라가 그런 말을 하는 심리는 이 작품의 특징대로 2% 부족, 심리묘사의 초 급전개, 신인 작가가 자주 걸리는 문제 등등이 나와주셨기에(...) 공감은 할 수 없었다.(...) 다만 작중 상황을 보고 추리는 할 수 있었다.(......)

아포스토리와 인간이 전쟁하면 많은 이가 죽을 것이다. 거주지는 파괴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아포스토리는 대륙과 손을 잡았다. 아마 전쟁을 해도 종족이 멸종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전쟁 이후 대륙의 조건은 매우 우월하다. 공생상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음, 거주 제한 없음, 자치권 인정, 분할통치 가능.
이전까지는 전쟁이 나면 아포스토리가 끝나니 살아남기 위해선 막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막을 필요가 있을까? 자신이 사랑하는 마나부의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일을? (뭐 일단은 아포스토리가 멸망하든 세계가 끝장나든 마나부만 살면 된다고 하지만... 이런 부분이 마음을 약하게 한 것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전쟁을 막는다 해도 공생기간이 끝나면 마나부와 헤어져야 한다. 그녀로서는 그걸 가장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하자쿠라의 고백을 듣고 마나부는 그제야 그녀의 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고민을 시작한다. 세계냐, 하자쿠라냐. 아니 그전에 자신은 하자쿠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새끼가 아직도 몰랐던 거냐. 하여튼 눈치하고는. 지가 스기이씨네 주인공도 아닌데.
하자쿠라는 이미 마나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마나부를 마에스타(절대 존재)로 선택한 이상 그녀는 마나부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한다. 즉, 마나부가 하자쿠라를 선택하면 둘의 도피, 세계를 선택하면 하자쿠라의 의견이 어떻든 간에 마나부는 싸울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내린 결단.

둘이 힘을 합쳐 둘 다 손에 넣자.

...

...앞 권에서 줄곧 이야기해오던 ‘아름답고 애틋한 이별’이 이번 권에서 통째로 뒤집혔어!!!!!
아니 그 장면이 멋있긴 해서 마음에 들긴 했는데... 일단 지금의 세계를 지키고 고작 20년밖에 안 된 제도 따위 내가 바꿔주지 라는 초 긍정적 모드와 세카이계 주인공에서는 볼 수 없는 확실한 결단이 참 좋긴 한데...
이전 권들에서 말해오던 어쩔 수 없는 이별... 을 이렇게 제대로 부정해줄 줄은 몰라서 좀 놀랐다. 분명히 ‘무력한 개인’, ‘무력함에 대한 체념’을 ‘아름답고 애틋한 이별’로 포장해서 보여줄 줄 알았는데...
어찌보면 소년만화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인간이라면 큰 꿈을 가져야지.

그리고 작가의 후기를 보고나니 왜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인지 이해가 갔다. 자신이 무력한 개인으로서 사회에서 절망해본 경험이 있으니 오히려 개인으로서 사회를 바꿔나가는 모습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1권의 오카마치를 보며 뭔가 IMF 시절이 떠올랐던 게 괜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에 제대로 절망해본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었...
하지만, 그러한 절망과 실패도 많은 세월 속에서는 별거 아니다 하며 담담하게 넘기는 모습을 보며, 아 이 작가는 정말 많은 경험을 해본 '어른'이구나 하고 약간 감명받기도 했다. (후기를 보고!)

어쨌든 마지막까지 2% 부족, 심리묘사의 초 급전개, 신인 작가가 자주 걸리는 문제는 끝까지 따라다녔지만... 자신의 장점만큼은 끝까지 잃지 않았던, 나름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작가의 다음 작을 기대하고 있다.

PS.1 호시마츠리는 하자쿠라의 좋은 시누이가 될 것 같다. 주인공들을 위해 바이크를 챙겨놓고 어머 그런데 면허가 없으면 어쩌지? 그래서 면허 위조했어~☆ 라는 호시마츠리나, 자전거도 타본 적은 없지만 일단 타보지 뭐 라는 느낌의 하자쿠라나...
...좋은 도짓코다. 주인공이 약간 불쌍.

PS.2 이번 권 서브히로인은 토오로 (...)
아니 진짜로...
...권마다 한 명씩 꼬셔내는구나. 방향성은 미묘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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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노란개구리 2010/07/12 23:23 # 답글

    우와... 진짜 아버지 등장에서는 할말이... 끝까지 안나오길래 그 전개는 아니구나 하고 좋아하다가 뒤통수 맞았죠. 그나마 일처리 다하고 나와서 망정이지 중간에 나왔으면 진짴ㅋㅋㅋㅋㅋ 다들 이유는 달라도 마나부와 같은 심정이었을겁니다.
    그리고 하자쿠라가 도망가자고 했을 때는 말 하기 전까지 이래저래 혼자 고민하긴 했죠. 전 솔직히 그부분에 대한 묘사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주인공에서 다른사람으로 시점만 넘어갔다 하면 뭔가 묘사가 빈약해지지 않나요;;;
    어쨌든간에 망했다는 느낌의 결말은 아닌데 많이 아쉬워요. 하자쿠라가 와놓고는 정치얘기만 뻔질나게 하고 끝난 느낌? 둘이 좋아하게 됬으면 그 뒷이야기도 써줘야 할거 아니냐고요 ㅠㅠㅠㅠㅠ 외전 절실합니다. 단편집 안나오려나요 ㅠㅠㅠ 다른 작품들 단편집이 대개 그렇듯 러브코메와 개그를 적절하게 섞은 하자쿠라가 온 여름을 보고 싶어요 ㅠ
  • 아침 2010/07/12 23:27 #

    작가도 아버지가 나오면 막장이라는 걸 알고 막타치는 역할로만 넣은 것 같습니다. 사실 힘이 없는 주인공네로서는 급한 불 끄는 정도밖에 할 수 없으니까요... 숨겨진 보스는 힘을 가진 어른들에게...

    전 오픈 엔딩치고 이정도면 괜찮다고 봅니다. 앞으로 더 나가봤자 결혼 준비로(어?) 하자쿠라는 정치인 준비하고 있고, 마나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니...
    ...커플 하나 되기 위해 고시부터 준비해야 하는 더러운 세계관...ㄱ-
    뭐 러브코메 느낌으로 외전 하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만... 이 작가의 심리묘사 빈약해지는 약점만 떠오르면 차라리 안 나오고 나만의 상상으로 간직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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